미국 경제 '깜깜이 주행' 시작? 셧다운과 관세 공포에 휩싸인 미국 경제, 위기는 현실로
셧다운 공포, 경제 지표 암흑기를 만들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영향으로 ‘경제 지표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현지 시간) 셧다운이 시작되며 연방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단 한 건입니다. 당초 13일 발표 예정이었던 10월 물가 지표는 산정을 위한 조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10월 물가가 아예 공백으로 남겨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셧다운,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골드만삭스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번 셧다운이 어떤 셧다운보다 경제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전체 예산 집행의 100%가 멈춘 상태이며,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는 이미 둔화 국면에 있었는데 이번 셧다운이 그 흐름을 더 악화시켰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4분기(10~12월) 경기 둔화 요인으로 역사적 수준의 고율 관세, 저조한 이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을 꼽았습니다.

3% 물가 상승, 경제 심리 '최악'으로
미국의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습니다. 월가 예측치(3.1%)보다는 낮았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목표보다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뒤 일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물가 급등은 없었지만, 물가 상승률은 ‘트럼프 관세’ 부과가 시작된 4월 2.3%에서 매달 조금씩 올라 9월 3%를 찍었습니다.

관세 공포, 물가 상승의 늪
듀크대와 리치먼드·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한 3분기(7~9월) 조사에서 미국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평균 4.3%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관세가 없었다면 인상 폭이 3.2%로 줄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듀크대 연구진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의 끝은 아직 한참 남았다”고 WSJ에 말했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 급락, 불안한 미래
미시간대가 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0.3으로 한 달 전보다 3.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2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악의 수치입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가계는 여러 방향에서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되고 자신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 공백, 연준의 고민
데이터 공백은 연준의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 공백 때문에 정책 결정을 늦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도 일관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미국 경제 상황
미국 경제가 셧다운과 관세의 그림자 속에 놓이며, 경제 지표 공백과 물가 상승, 소비자 심리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
Q.셧다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셧다운은 경제 지표 발표를 지연시키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늦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Q.관세 부과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관세 부과는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 물가 상승을 유발합니다. 특히,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Q.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데이터 공백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합니다. 정확한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면서,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