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눈앞, 환율 공포? 전문가가 말하는 '기회'의 가능성
환율 급등, 불안감 증폭… 현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눈 앞에 두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선 자본유출 공포가 번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공포가 과도하며 오히려 국내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폐쇄) 협상 결과에 환율 향방이 달렸다는 관측이다.

7개월 만에 1460원대 돌파… 불안감의 근원은?
7일 코스피가 반등 하룻만에 하락 반전해 40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의 야간거래 종가는 1461.5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8.5원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 만에 1460원대를 돌파한 셈이다.

iM증권, '공포는 과도하다'… 그 이유는?
이 가운데 iM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치명타를 미칠 커다란 악재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현재 1400원이 '뉴노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환율 수준이 여전히 변동성 범위 안에 있으며, 이번 환율 급등의 배경은 달러 강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과 달러 유동성… 환율 상승의 배경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재정 지출이 급감하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확대 등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 자금경색 현상을 촉발한 연방정부 폐쇄는 여전히 추수감사절 이전에 해소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자금경색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또 다른 유동성 확대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제약하거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도 하락 우려, 과도한 해석?
국내 신용도 위험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한 외국인 자금 이탈 역시 신용도 하락 때문이 아니라,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각종 신용지표 흐름을 보면 특별한 위험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급격한 자금유출을 촉발할 신용리스크가 부각되지 않고 있음은 급격한 자금이탈 리스크가 낮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자금이탈 흐름도 점차 진정 혹은 재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 긍정적 효과는?
또한 그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한국의 해외 순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화 유동성 측면의 건전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오히려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가격 급등과 맞물려 기업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수출 기업에 호재? 전문가의 분석
박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미국의 고율 관세 충격을 일부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라며 "과거와 다른 외환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대내외 낮은 신용위험 및 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을 고려하면 현 환율 수준에 대해 과도한 우려보다는 고환율의 긍정적 효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상승, 위기인가 기회인가? 전문가 분석 총정리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감 속에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셧다운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 강화, 기업 마진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환율 상승, 정말 위험한 상황인가요?
A.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상승이 과도한 공포를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수출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인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Q.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원화 약세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고율 관세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Q.앞으로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A.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420~148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셧다운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