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비에도 시름 깊어… 가뭄 해갈은 요원
마른 강릉, 간절한 비 소식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 지역에 드디어 비가 내립니다. 기상청은 13일 새벽부터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릉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20~60mm입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해상에 위치한 작은 저기압이 북동 기류를 형성해 강원 동해안에 제법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60mm의 비, 가뭄 해갈의 희망일까?
60mm는 오랜만에 찾아온 단비이긴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봉저수지는 닭목재부터 내려오는 물줄기인 왕산천과 삽답령부터 시작되는 도마천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두 하천 상류인 닭목재와 삽답령의 강수량이 저수지 저수율에 큰 영향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도마리와 닭목재, 삽답령 세 곳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기록을 찾아봤습니다.
150mm의 비에도 미미했던 저수율 상승
이곳엔 지난 7월 13일부터 20일까지 하루 평균 18mm 안팎의 비가 꾸준히 내렸습니다. 8일간 누적 강수량은 오봉저수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마리는 147.5mm, 왕산천 상류인 닭목재는 129mm, 도마천 상류인 삽답령은 156.5mm를 기록했습니다. 꽤 많은 비가 꾸준히 내렸던 겁니다. 하지만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많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 28.9%를 머물렀던 저수율은 비가 내리자 조금씩 올랐습니다. 7월 17일 30.3%까지 오르며 30%를 넘었고, 19일엔 32.5%까지 증가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이 유입되며 7월 23일엔 36.7%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150mm 수준의 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28.9%에서 36.7%로 7.8%p만 오른 겁니다.
현재 저수율,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오늘(11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8%로 평년 69.6%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번에 비가 60mm가 내린다고 해도 저수율이 크게 오르긴 어려워 보입니다.
결론: 가뭄, 쉽게 끝나지 않을 듯
강릉 지역에 단비가 내리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150mm의 강수량에도 저수율이 7.8%p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사실은, 이번 비로 인한 가뭄 해소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합니다. 현재 저수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60mm의 비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이번 비가 가뭄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A.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 비만으로는 가뭄 해소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150mm의 비에도 저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Q.오봉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A.오늘(11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8%로, 평년 69.6%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Q.앞으로의 강수량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A.기상청은 13일 새벽부터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20~60mm입니다. 하지만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