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에서 피어난 진심: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들의 캔버스, 세상을 담다
세상을 향한 가장 솔직한 언어, 그림
밀알복지재단 '봄' 전시회가 선사하는 감동의 물결, 26명의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들이 붓으로 써내려간 진심 어린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김나경 양의 '뜨거운 꽃'은 짙푸른 세상 속에서 타오르는 오렌지색 꽃 한 송이로, 열정적인 내면을 표현합니다. 그녀의 캔버스에는 세상의 소리를 지운 채 침묵하는 거대한 매('내 마음속 고요한 매'), 골목을 지키는 고양이('골목대장 고양이') 등, 다채로운 상징들이 공존하며, 잊지 못할 목소리들은 수많은 캐릭터가 되어 기억의 숲을 이룹니다('기억의 시간'). 이처럼 그림은 언어 표현이 서툰 김나경 양에게 세상과의 소통 창구이자,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통로입니다.
10개월의 기적, '봄' 프로젝트가 맺은 결실
서울 중구 '모두미술공간'에서 열린 '기억의 시작은 그림이었다' 전시회는 밀알복지재단이 2014년부터 시작한 '봄(Seeing&Spring) 프로젝트'의 11번째 결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10개월 동안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제공하여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전시는 청소년 작가들이 '기억의 첫 장'을 펼쳐 '기억의 지속'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들의 꾸준한 노력과 성장을 조명합니다.
가족의 사랑과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 뒤에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묵묵히 함께 걸어온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김나경 양의 어머니 박 씨는 딸이 그림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딸의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다른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했던 딸이 그림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지 능력 너머,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박 씨는 '제가 만나본 발달장애 친구들은 인지력은 조금 떨어져도 사고력이 부족하지 않다는걸 알았다'고 말하며, 인지 능력 부족에만 주목하여 아이들이 사고를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 수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26개의 다채로운 세계, 캔버스에 펼쳐지다
전시장에는 개그맨 작가를 꿈꾸는 임지호 군의 캔버스처럼 사춘기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 친구와의 따뜻한 기억을 환상적인 숲 속 풍경으로 재탄생시킨 최재용 군의 작품, 그리고 기억 속 인물의 얼굴을 큐비즘 기법으로 재해석한 양예준 군의 작품 등, 26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낸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며,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들의 꾸준한 창작과 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특별한 이야기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피어난 26개의 빛나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전시회는 어디에서 열리나요?
A.전시회는 서울 중구 '모두미술공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Q.전시 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A.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Q.'봄'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밀알복지재단이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