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시 PER 19배? '역대급 실적장'의 숨겨진 진실 파헤치기
반도체 쏠림과 '더블카운팅'으로 인한 코스피 저평가 착시 현상
국내 증시가 '역대급 실적장'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쏠림과 이익을 두 번 계산하는 '더블카운팅' 구조로 인해 코스피 저평가 매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지난달 초 이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었고,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호조 이면에 숨겨진 구조적 왜곡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더블카운팅: 이익의 12%는 '한 번 번 이익을 두 번 센 결과'
더블카운팅은 자회사의 이익이 자회사 실적과 지주사·투자회사의 실적에 중복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26년 예상 순이익 약 491조원 중 약 59조원, 즉 전체의 12%가 더블카운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표면적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더라도, 그중 상당 부분이 실제 창출된 이익이 아닌 중복 계산된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시 PER 13배, 실질 PER은 19배까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8~9배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지수 대비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34조원에 그치며, PER은 13배대로 상승합니다. 여기에 더블카운팅으로 인한 이익 59조원을 제거한 '실질 이익'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PER은 19배 안팎까지 치솟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분법 이익 비중 높은 업종, PER 20~40배까지 급등 가능성
상사, 자본재, 지주사 등 일부 업종은 지분법 이익 비중이 높아 더블카운팅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업종들의 지분법 이익을 제거하고 PER을 재계산할 경우, 기존 9배 안팎으로 보이던 밸류에이션이 20~40배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이는 해당 업종들이 실제로는 고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역대급 실적장'의 진실
국내 증시의 '역대급 실적장'이라는 평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과 더블카운팅이라는 구조적 왜곡을 간과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이익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은 희석되며, 일부 업종은 오히려 고평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시에는 이러한 이면의 숫자를 면밀히 분석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더블카운팅은 왜 발생하는 구조인가요?
A.자회사가 올린 이익이 자회사 실적에 한 번, 이를 지분법으로 반영하는 지주사·투자회사의 실적에 또 한 번 잡히는 회계 구조 때문에 발생합니다.
Q.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정부가 중복 상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어 구조적인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Q.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업들의 실적 하향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외부 변수까지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