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대 조경수 증발? 영동군, 기증받은 나무 27그루 행방 묘연…진실은?
수억 원대 조경수,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에서 '실종'
충북 영동군이 2,675억 원을 들여 조성한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에 심어진 고가의 조경수와 조경석이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2022년 6월, 100년 넘은 목단나무를 포함한 48그루의 조경수를 영동군에 기증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27그루가 행방불명된 상태이며, 영동군은 '고사'를 이유로 베어냈다고 주장하지만, 증빙 자료는 없는 상황입니다.
100년 묵은 목단, 향나무 등 고가 수종 '집중 소실'
특히 100년 된 목단나무와 향나무 등 고가의 조경수들이 주로 사라졌다는 점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조경 전문가들은 100년 된 목단나무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할 정도로 희귀성을 인정했습니다. A씨는 이전 비용 2천만 원을 자비로 부담하고, 직접 식재까지 완료했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동군의 '고사' 해명, 석연치 않은 점들
영동군은 조경수가 고사하여 베어냈다고 해명했지만, 고사된 나무의 정확한 시기, 베어낸 사람에 대한 설명은 부족합니다. 또한, 조경석 15톤의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씨는 나무를 베었다면 뿌리나 그루터기가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영동군의 엇갈린 해명과 미흡한 관리
영동군 관계자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A씨와의 통화에서 나무가 고사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무가 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최초로 나무 상태를 언급한 시점은 2023년 가을 경으로, 48그루 중 3그루가 비실거린다고 말했을 뿐, 고사했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영동군은 기증 관련 문서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냈습니다.
정영철 영동군수, 전임 군수 시절 일이라며 '진상 파악' 약속
정영철 영동군수는 '전임 군수 시절 이뤄진 일'이라며, 진상 파악을 약속했습니다. A씨는 '좋은 뜻으로 기증한 조경수와 조경석의 행방'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영동군의 적극적인 수사 의뢰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한, 기증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사라진 조경수, 진실은 어디에?
수억 원대 조경수 증발 사건은 영동군의 관리 부실과 엇갈린 해명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증자의 간절한 마음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성한 조경수가 사라진 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사라진 조경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A.100년 된 목단나무의 경우, 조경 전문가들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할 정도로 희귀하며, 수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평가합니다. 향나무 역시 그 가치가 상당합니다.
Q.영동군은 조경수 관리를 어떻게 했나요?
A.영동군은 기증 관련 문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고, 나무가 고사한 시점과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엇갈린 해명으로 관리 부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Q.현재 영동군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A.정영철 영동군수는 전임 군수 시절에 발생한 일이라며 진상 파악을 약속했습니다. A씨는 영동군의 적극적인 수사 의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