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주사, 최악의 결과: 한화 이글스, 김서현의 '그날'을 되짚다
충격의 역전패, 그리고 남겨진 숙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1위 대역전 꿈이 마무리 김서현(21)의 손끝에서 날아갈 줄은 누구도 몰랐다. 김서현을 교체하지 않은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도 비판이 향하고 있지만 감독이 어떻게 손쓸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는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5-6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소멸됐다.
9회말, 믿을 수 없는 드라마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올 때만 해도 한화의 대역전 꿈이 부풀어 올랐다. 김서현은 채현우와 고명준을 연이어 초구 직구로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류효승 상대로도 초구 파울, 2구째 헛스윙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5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의 3연투, 그리고 흔들린 제구
김서현은 지난달 29일 대전 LG전(1이닝 20구), 30일 대전 롯데전(1이닝 16구)에 이어 3연투를 했고,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 상태였다. 평균 시속 153.4km를 던지는 김서현이지만 이날은 시속 149.8km로 떨어졌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2km로 컨디션이 좋지 좋았다.
감독의 선택, 그리고 엇갈리는 평가
시즌 3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를, 이날 등판 전까지 65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2개밖에 되지 않은 투수를 시즌 7타석 1안타에 불과한 신인 타자 앞에서 뺄 수 있는 감독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예방 주사,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과제
투수 출신 야구인은 “김경문 감독은 선수를 믿는 야구를 했다. 지금까지 선수가 팀을 위해 해준 게 있고, 믿음을 갖는 건 맞다. 젊은 선수라서 갑자기 흔들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거기서 감독이 투수를 바꾸거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벤치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면서 “한화로선 너무나 아깝지만 미리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김서현, 그리고 남은 과제
결과론적으로 볼 때 김서현을 빼지 않은 게 패착이지만 감독의 오판이라고 몰아붙이기도 어렵다. 이날 등판 전까지 김서현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적도 없었고, 4실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지나치게 운이 없었고,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그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하고, 그래서 힘든 자리다. 한화로선 오는 16일 시작될 플레이오프 전까지 충격을 털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김서현의 멘탈 회복이 절실하다.
한화 이글스의 뼈아픈 패배, 그리고 미래를 위한 발걸음
한화 이글스는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으로 인한 충격적인 역전패를 겪었지만, 이는 팀 전체의 성장과 포스트시즌을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김서현의 멘탈 회복과 감독의 전략적 판단, 그리고 선수들의 분발을 통해 한화는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김서현 선수의 3연투가 패배의 원인인가요?
A.3연투는 김서현의 컨디션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감독의 판단, 상대 타자의 활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Q.김경문 감독의 교체 시점에 대한 비판은 타당한가요?
A.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김경문 감독의 교체 시점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합니다. 마무리 투수의 믿음, 투구 수, 상대 타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결과론적인 판단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Q.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전망은?
A.이번 패배가 한화 이글스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선수들의 멘탈 회복과 전략적 보완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