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변한 수용소: 한국인 체포, 곰팡이와 벌레, 감옥보다 열악한 현실
미국 조지아주 '폭스턴 이민자 수용소'의 실태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 체류 단속을 벌여 300여 명의 한국인 직원이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구금된 수용 시설은 열악한 상태로 논란이 된 곳이다. 지난 4일 체포된 한국인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리하는 조지아주 ‘폭스턴 이민자 수용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환경: 곰팡이, 누수, 벌레, 그리고 작동하지 않는 변기
이곳의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내부 환경은 여러 차례 지적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감찰관실이 2021년 11월 폭스턴 시설을 방문한 뒤 작성한 보고서에는 “시설이 비위생적이고 노후화됐다. 매트리스는 찢어졌고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샤워실 환기구에는 곰팡이가 펴 있다. 벌레가 들끓고 있으며 온수는 사용할 수 없고 변기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금자들의 증언: 감옥보다 열악한 환경
자메이카 출신의 한 구금자는 지난 달 애틀랜타 지역의 독립 언론 단체에 “수용 환경이 감옥보다 열악하다”며 “샤워실 바닥의 움푹 팬 곳에 물이 고여 있고 대변, 음모, 침이 뒤섞여 있다”고 증언했다.
방치된 구금자들: 폭염 속, 음식과 물 없이
구금감시네트워크와 엘레퓨지(El Refugio)가 2023년 11월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폭스턴 시설에서 구금자 16명이 섭씨 32도 이상의 폭염 속에 3시간 동안 야외에 방치됐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들은 음식, 물, 약품, 그늘 없이 방치됐고 한 명은 천식 발작을 일으켰지만 30차례 이상 흡입기를 요청해도 제공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국인 구금자들의 어려움: 가족과의 연락 단절
이번 공장 급습으로 갑작스럽게 체포된 한국인 직원들은 가족과 연락이 어려울 수도 있다. 구금 시설에 수용된 사람과 연락하려면 ICE에 생년월일, 출신국, 등록번호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수용자는 외부 전화를 받을 수 없다. 긴급 메시지를 남기려면 ICE에 전달해야 하며 법률 대리인은 사전에 서류 양식을 제출해야만 구금자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논란 속의 시설 확장 계획
과밀 수용 논란 등으로 수용 인원을 2900명 이상으로 늘리는 확장 계획이 추진됐으나 지난 6월 이민자 권리 단체들의 반발과 윤리 검토에 따라 계획은 중단됐다.
핵심 요약: 폭스턴 수용소, 끔찍한 현실
조지아주 폭스턴 이민자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 한국인 구금, 그리고 가족과의 단절된 연락 상황을 통해 이민자 구금 시설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발합니다. 곰팡이, 벌레, 작동하지 않는 시설, 폭염 속 방치 등 비인도적인 환경은 감옥보다 더 열악하며, 인권 유린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폭스턴 수용소는 어떤 곳인가요?
A.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이민자 구금 시설로, ICE가 관리하며 GEO 그룹이 운영합니다. 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인권 침해 문제로 악명이 높습니다.
Q.수용소 내 환경은 어떤가요?
A.비위생적이고 노후화된 환경으로, 곰팡이, 누수, 벌레, 작동하지 않는 변기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구금자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금자들은 감옥보다 더 열악하다고 증언합니다.
Q.한국인 구금자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A.가족과의 연락이 어렵고, ICE에 상세 정보를 제공해야 연락이 가능합니다. 외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며, 변호인과의 면담도 제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