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간부의 기억 vs. 윤석열의 반박: 내란 재판, 진실 공방의 현장

사건의 발단: 국회 출동,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군사상황'으로 인지한 채 국회로 향했지만, '대통령님'이라는 단어를 듣고 상황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의 시민들을 보며, 이 준장은 '이것이 소요사태도, 도발도 아닌, 우리(군인)의 잘못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내란 혐의 재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증언의 무게: 곽종근 전 사령관의 '도끼', '전기', '명백한 거짓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이 준장은 곽 전 사령관에게 들은 말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반복하여 증언했습니다. '대통령님', '도끼', '전기'라는 세 단어를 분명히 들었다고 강조하며, 당시 곽 전 사령관이 '도끼'를 언급했을 때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준장은 '사령관 목소리까지도 기억한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불법계엄 해제 후 작성한 수첩 메모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의 지시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수첩 속 진실: 수정된 메모, 그리고 증거 인멸 시도?

이 준장은 기억이 사라지기 전 사실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수첩에 메모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쉽게 뜯기지 않는 수첩을 사용해 증거 인멸 시도를 막으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첩 속 내용이 여러 차례 수정된 점을 지적하며, 이 준장의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준장은 정치적 의도 없이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판장의 경고: 증인 폄하, 과도한 압박

재판을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은 49일 만에 법정 발언을 재개했습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증언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 준장에게 '줄탄핵'에 대한 생각, 정치인과의 소통, 민주당 관련성 등을 질문하며 과도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모욕주기 방식을 경고했고, 재판장은 변호인에게 증인 폄하를 지적하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체포조 명단과 구금 지시: 또 다른 증언

윤 전 대통령 재판 다음 날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는 '체포조 명단'이 실제 존재했고, 구금 지시가 내려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대우 전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체포 명단을 전달받고,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준장은 당시 상황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군 지휘부 공판: 문상호 전 사령관의 유임, 그리고 '햄버거 회동'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 9차 공판에서는 김 전 장관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보직 유임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를 이례적인 케이스로 평가했습니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햄버거 회동'에 참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인물입니다.

 

 

 

 

진실 공방 속, 기억과 기록의 싸움

특전사 간부의 증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박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내란 재판은 진실을 향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언의 신빙성, 수첩 속 기록, 그리고 체포조 명단 등 다양한 증거들이 엇갈리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요?

A.핵심 쟁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특전사 간부들의 증언 신빙성입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지시 내용과 이를 기억하는 간부들의 증언,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의 반박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Q.재판 과정에서 수첩이 왜 중요한가요?

A.수첩은 이 준장의 기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첩에 기록된 내용이 수정되었는지,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증언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Q.앞으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A.재판은 증인 심문, 증거 제시, 그리고 변호인단의 변론을 통해 진행될 것입니다. 추가 증언과 새로운 증거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재판부는 이러한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판결을 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