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1000만 돌파! '애국가 4절' 외운 열정, 오사카 엑스포를 춤추게 하다
미조하타 히로시, 그는 누구인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만난 미조하타 히로시 전 일본 관광청 장관(현 오사카 관광국 이사장)은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인 '먀쿠먀쿠'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퇴임 후, 그는 고향인 교토와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의 관광을 살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조하타 씨는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 나타나, 괴상한 머리띠를 두르고 '동해물과 백두산에'를 흥얼거려 택시 기사를 놀라게 했다. 2012년, 일본 관광청 장관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단상에서 한국 애국가 1절을 열창해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프랑스, 멕시코 등 25개국의 국가를 부를 수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사카 엑스포, '먀쿠먀쿠'와 함께 춤추다
5개의 눈을 가진 붉은색 머리띠의 주인공은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脈脈)'다. 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경주를 거쳐 서울까지 온 그는, 65세의 나이에도 엑스포를 위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물구나무를 설 기세였다. '미스터 먀쿠먀쿠'로 불리는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하루 8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머리띠를 착용한다고 한다.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고, 타이베이 마라톤 대회에서 먀쿠먀쿠를 쓰고 완주하는 등 엑스포 홍보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먀쿠먀쿠는 생명을 구하고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엑스포, 그리고 혁신의 현장
2차 대전 종전 후, 그의 아버지는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엑스포는 우리가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평화를 위해 손잡아야 함을 일깨운다. 폭염 속에서도 엑스포 관람객이 10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은 놀랍다. 엑스포에서는 생명과 미래를 주제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 문화, 의료, 기후 변화 등 혁신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10월까지 진행되는 엑스포에는 K팝이 흘러넘치는 한국관을 비롯해 153개국 파빌리온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을 사랑하는 미조하타, 그리고 한일 관계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의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애국가를 불렀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25개국의 국가를 부르며,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한다. 한국을 102번이나 방문한 그는 '한국 사람'의 의리와 따뜻한 정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며 코로나 시기를 견뎠다는 그의 말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실행위원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했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 서포터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한국 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미조하타 히로시, 열정의 아이콘
그는 공무원이 아닌 코미디언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엑스포를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그의 인생 신조는 '세 살 아이처럼 살자', 즉 타인의 좋은 점과 장점만 보고 살자는 것이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기부도 많이 하며,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멋진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한다.
미조하타 히로시, 오사카 엑스포 성공을 이끄는 '미스터 먀쿠먀쿠'
미조하타 히로시 전 일본 관광청 장관은 오사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먀쿠먀쿠' 마스코트와 함께 열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25개국 국가를 섭렵하는 그의 국제적인 감각은 엑스포의 성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오사카 엑스포는 언제까지 진행되나요?
A.오사카 엑스포는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Q.미조하타 히로시가 가장 좋아하는 오사카 맛집은 무엇인가요?
A.기타하마 지역에 있는 '판 가라토' 빵집과 '고칸' 양과자, 도톤보리의 '크레오르'를 추천했습니다.
Q.미조하타 히로시가 한국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선수들의 열정에 반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