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질주: 대만, 반도체 굴기로 한국 경제성장률 6배 추월

대만의 눈부신 경제 성장: '네 마리 용' 시대의 종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대만이 올해 동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발 관세전쟁 속에서 대만이 승기를 잡았음을 시사합니다. ADB는 대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대폭 수정했는데, 이는 지난 4월 전망치(3.3%)에서 무려 1.8%p나 끌어올린 수치입니다. 대만의 상반기 성장률은 무려 6.8%에 달하며,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일컫던 '네 마리 용' 시대는 저물고, 이제 대만이 독주 체제를 굳히는 형국입니다.

 

 

 

 

한국, 22년 만에 1인당 GDP 역전 위기

반면, ADB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 6배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더욱이, 올해 한국은 1인당 GDP에서도 22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ADB는 내년 경제성장률 또한 대만(2.3%)이 한국(1.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양국 간의 경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을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히 수치상의 차이를 넘어, 산업 구조와 성장 동력의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냅니다.

 

 

 

 

AI 반도체 시대, TSMC가 이끄는 대만의 굴기

대만의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은 바 큽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를 중심으로 대만 기업들의 수출과 설비 투자가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TSMC는 2나노 미세 공정을 위해 대만과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며, AI 반도체 시대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는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관세 전쟁 속, '프런트 로딩' 전략의 성공

대만의 성장은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관세 전쟁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기 전에 제품을 미리 수출하는 ‘프런트 로딩’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대만의 수출 증가율은 올 1분기 19%에서 2분기 35%로 급등하며, 공격적인 투자와 더불어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대만의 상반기 민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했으며, 기계·장비 분야 투자는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도체 투자, 한국과 대만의 엇갈린 행보

ADB는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며, “대만은 AI·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폭증으로 제조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산업 생산은 자동차,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확대, 미국 상무부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대중 수출 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에서도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의 반도체 장비 구매는 136억 달러로 대만의 158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대만보다 35억 달러 가까이 더 많이 구매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한국과 대만의 과제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한국도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대만의 공격적인 행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TSMC의 공격적인 투자는 대만이 반도체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대만의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하여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핵심만 콕!

대만의 TSMC를 필두로 한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프런트 로딩' 전략의 성공은 한국과의 경제 성장률 격차를 심화시켰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투자를 늘리는 한편,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대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대만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요?

A.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TSMC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관세 전쟁에 대한 '프런트 로딩' 전략의 성공입니다.

 

Q.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 투자 규모는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나요?

A.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의 반도체 장비 구매는 대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한국이 대만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지만, AI 반도체 시대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입니다.

 

Q.한국이 대만을 따라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반도체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