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이 넘는다고요?"…금값 폭등에 돌반지 가격 '후덜덜', 지금이라도 금 투자? - 전문가 분석

금, 은, 구리… 원자재 가격 급등, 투자 기회?

최근 금, 은, 구리 등 주요 금속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1돈(3.75g)짜리 돌반지 가격이 80만원을 넘어서면서 금값 상승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 기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값, 1년 새 58.57% 급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반영

1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58.57%나 상승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1월 초 트로이온스당 2800달러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43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은은 98.80% 급등했으며, 구리 역시 25.2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 기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 금값 상승 견인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는 1045t으로, 3년 연속 1000t을 넘었습니다. 이는 2010~2021년 평균치(475t)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중국, 러시아, 중동 등 비(非)서방 국가들이 달러 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WGC는 올해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 수요 급증, 은과 구리 가격 상승 이끌어

은과 구리는 산업 수요 급증과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은 전 세계 수요의 절반가량이 산업계에서 발생하며, 특히 전기 전도율이 높아 전자기판, 센서, 태양광 셀 등 고정밀 부품에 필수적입니다. 최근 AI 시장 확대로 AI 데이터센터, 광통신 인프라, 센서 융합 디바이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구리 역시 송전·통신용 케이블, 반도체, 자동차, 조선, 건축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필요하며, AI 인프라와 방위산업 확장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은과 구리 역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는 내년부터 구리 시장이 구조적 공급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자재 투자, 다양한 방법 존재…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 선택해야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은 실물, ETF, 선물 등 다양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금 외 다른 원자재는 실물 투자 실익이 크지 않으므로, ETF나 ETN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국제 금값을 추종하는 ETF, KRX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 등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금과 은에 동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금은선물(H)'과 같은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달러 자산과 함께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KRX 금 현물 시장에서는 금을 1g 단위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어 세제상 유리합니다.

 

 

 

 

원자재 투자, 신중하게 접근해야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원자재 투자를 고려하되, 시장 변동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합니다.

 

 

 

 

원자재 투자, 궁금증 해결!

Q.금 ETF와 실물 금, 어떤 차이가 있나요?

A.실물 금은 보관 비용이 발생하고, 환금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금 ETF는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으며, 거래 비용도 저렴합니다. 다만, ETF는 국제 시세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Q.원자재 투자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A.원자재 투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유의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Q.금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금 투자 시에는 환율 변동,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선택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