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통증, '엔도르핀'이 숨긴 진실
교통사고 후 별다른 외상이 없고 검사상 '정상'이지만 온몸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우리 몸이 통증을 줄이는 엔도르핀과 스트레스 관리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통증을 덜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호르몬 분비가 줄고 염증 반응이 본격화되면 근육 경직과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 후 며칠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상 변화에 따른 통증 역시 기압 저하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근육 및 인대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 신경이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만성 통증, '초기 치료'로 막을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평생 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교통사고 환자의 목이나 허리 급성 통증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확률은 일반인보다 2.7배 높으며, 추간판 탈출증 발생 확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거나 손상이 심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통증 완화뿐 아니라 근력 강화와 관절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춰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속 추돌에도 '편타 손상', 쇼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흔히 희화화되는 뒷목 잡고 차에서 내리는 장면은 의학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교통사고 시 목이 채찍처럼 휘둘리면서 발생하는 편타성 손상은 교통사고 환자의 80%가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시속 15~20km 이하의 저속 추돌에서도 발생 가능하며, 겉보기와 달리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가속·감속 에너지가 목 염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제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겉은 멀쩡해도 '속병', 의학적 근거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몸 안이 아픈 이른바 '속병'이나 '골병' 역시 의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편타 손상은 에너지 크기가 커 근육, 인대 외 깊은 부위까지 손상을 입히며, 심하면 척추 관절 주변 미세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추 손상 시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은 목 긴장이 눈의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손상들은 일반적인 병원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아 '정상' 소견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몸에 힘없는 증상, '통각 신호'가 원인
교통사고 후 몸에 힘이 없거나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추 근육 긴장으로 신경 공간이 좁아지거나, 사고로 발생한 통각 신호가 해당 부위 근육 움직임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술 취한 듯한 불안정감을 호소하는 현기증은 상부 경추 신경 이상으로 인한 척추-전정 경로 장애로 설명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고 해서 실재하지 않거나 사고와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정상' 판정에도 아픈 당신의 몸
교통사고 후 검사상 '정상' 판정을 받았음에도 온몸이 아픈 증상은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엔도르핀 영향으로 사고 직후 통증이 덜 느껴질 수 있으며, 저속 추돌에도 편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병'이나 근력 약화, 현기증 등도 실제 의학적 원인이 있습니다. 객관적 검증이 어렵더라도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사고 당일보다 다음 날 더 아픈 이유는 무엇인가요?
A.사고 직후 분비되는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이 통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반응이 본격화되고 호르몬 분비가 줄어 통증이 심해집니다.
Q.저속 추돌 사고에서도 목 부상이 심각할 수 있나요?
A.네, 시속 15~20km 이하의 저속 추돌에서도 목이 채찍처럼 휘둘리는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가속·감속 에너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Q.검사상 '정상'인데도 몸이 아픈 것은 왜 그런가요?
A.편타 손상 등으로 인한 미세 골절이나 깊은 부위의 손상은 일반적인 병원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통각 신호가 근육 움직임을 억제하거나 신경 이상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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