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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거절, '응급실 뺑뺑이' 끝 사망... 막을 수 있었나?

View 12 2025. 11.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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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시작: 14번의 거절과 잃어버린 골든타임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의 응급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질문을 던집니다. 경련 증세를 보인 학생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결국 숨진 사건은, '응급실 뺑뺑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구급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14차례나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거절뿐이었습니다. 신고 접수 후 1시간 20분 만에 가까스로 한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은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우리의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거절의 이유: 소아 진료 불가, 그리고 무관심

구급대의 절박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소아 진료 불가' 또는 '소아 신경과 진료 불가'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했습니다심지어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소아 심정지 불가'를 이유로 수용을 거절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병원들의 태도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특히, 고등학생 환자를 '소아 환자'로 분류하여 진료를 거부한 것은, 환자의 연령보다는 진료 과목에 따라 환자를 가려 받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의료 시스템의 맹점을 드러냅니다.

 

 

 

 

시간과의 싸움: 골든타임을 놓치다

응급 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구급대는 환자를 위해 끊임없이 병원을 찾았지만, 14번의 거절은 소중한 시간을 앗아갔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18분. 그 사이 환자의 상태는 악화되었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병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자를 수용했다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사건은 응급 의료 시스템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엇갈린 진술: 삼성창원병원의 변명

삼성창원병원은 119상황실로부터 환자 수용 요청을 받았지만, 의료진과의 협의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려던 찰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엇갈린 진술은 사건의 진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의료기관의 책임 회피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예방 가능한 죽음: 외상의 흔적

환자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병원에서 옷을 벗긴 결과, 꼬리뼈 부위에 심한 외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소방 측은 응급 처치 후속 진료와 관계없이 응급실에 갔다면 생존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레벨2(긴급)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 신속히 이송되어 응급 진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환자가 적시에 응급 처치를 받았다면, 이러한 외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위험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이번 사건은 응급 환자의 초기 대응과 신속한 이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미래를 위한 과제: 제도 개선의 필요성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응급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소방, 보건복지부, 그리고 의료계는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응급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며, 응급 환자 이송 체계를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핵심만 콕!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건은 14번의 거절 끝에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으로, 응급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소아 진료 불가, 엇갈린 진술, 외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비극을 막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병원들이 환자 수용을 거부했나요?

A.주로 '소아 진료 불가' 또는 '소아 신경과 진료 불가' 등의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심지어 심정지 상태에서도 '소아 심정지 불가'를 이유로 거부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Q.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A.신고 접수 후 1시간 18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환자의 상태는 악화되었습니다.

 

Q.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국회, 소방, 보건복지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응급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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