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미용료, 소비자들의 선택은?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2주에 한 번 미용실을 찾았지만, 최근 커트 요금이 2만 3000원까지 오르자 부담을 느낀다. 전국 미용실 커트 평균 요금이 2만 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은 '셀프 미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머리를 직접 자르거나 집에서 염색을 하는 등, 미용실 대신 집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미용료 인상, 그 배경과 현실
통계청에 따르면, 미용료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집계 결과, 여성 커트 평균 요금은 1만 9558원으로, 5년 만에 23.9%나 올랐다. 지역별로 인천이 2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은 1만 5200원으로 가장 저렴해 가격 차이가 9800원에 달했다.
옥외가격 표시제도의 허점과 소비자 불만
정부는 2013년부터 미용실 외부에 가격을 표시하는 '옥외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실제 결제 금액은 영양제 추가, 머리 기장, 디자이너 직급 차등 등에 따라 예상보다 훨씬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B씨는 “실력이나 서비스가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직급만 바뀌었다고 가격을 더 내야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셀프 미용,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셀프 미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앞머리 커트, 새치 염색, 펌 시술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 과정이나 팁을 제공하며, 조회수가 수백만 회에 달하는 영상도 적지 않다. 셀프 미용은 더 이상 일부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의 발 빠른 대응
유통업계도 셀프 미용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염색약, 펌 제품 159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이소 역시 34개 관련 제품을 내놨다. 특히 셀프 염색약은 색상 선택 폭이 넓어지고 사용법이 간편해져 접근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미용실 대신 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직접 시도하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미용 업계의 위기와 전망
이러한 흐름은 미용업계의 위기와 직결된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폐업한 미용업소는 8229곳에 달한다. 최근 3년간 폐업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역시 1만 3000건 안팎의 폐업이 예상된다. 경기 침체 속 가격 인상과 셀프 미용 확산이 겹쳐 미용실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용 시장의 지각변동: 셀프 미용의 부상과 업계의 위기
높아지는 미용료에 지친 소비자들이 셀프 미용으로 눈을 돌리면서, 미용 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미용실 폐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셀프 미용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용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미용료가 왜 이렇게 많이 올랐나요?
A.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미용료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의 직급에 따라 가격이 차등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셀프 미용, 망하면 어떡하죠?
A.유튜브나 SNS에서 다양한 셀프 미용 팁과 영상을 참고하여 시도해 보세요. 실패하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Q.미용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경기 침체와 셀프 미용 확산으로 인해 미용실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전문성 강화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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