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10조원 돌파하며 투자 열풍
또박또박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합계 순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횡보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 시장 견인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총 10조1177억원(지난 11일 기준)으로, 2023년 말(7748억원)과 비교해 1년 6개월여 만에 순자산이 약 13배나 증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3조3976억원이 순증했습니다. 이는 국내 ETF 시장 전체 성장률(21.2%)을 훨씬 뛰어넘는 50.6%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 KODEX 200 타겟위클리 커버드콜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890억원)입니다. 최근 3개월 기준 순매수 규모는 2565억원으로, 미국 대표 지수형 상품 ‘TIGER 미국S&P500’(2449억원)을 제치고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개인 순매수액 1위에 올랐습니다.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 비과세 혜택과 높은 분배금
연 10%대의 높은 분배금과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고액 자산가들의 뭉칫돈을 커버드콜 ETF로 이끌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국내 장내 파생상품 매매차익(옵션 매도 수익)은 비과세 대상입니다. 국내 지수 기반 커버드콜의 경우 코스피200 주식(연간 약 2%)에서 나오는 분배금을 제외한 두 자릿수의 커버드콜 옵션 분배금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PB의 분석: 절세와 증시 상승 기대감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높은 분배금과 비과세 혜택이 절세에 관심이 큰 자산가들의 수요와 딱 맞아떨어졌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자금 유입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자금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단점: 신중한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목돈을 투자하기 전에 커버드콜 ETF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커버드콜 상품은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상방이 막혀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때 시세차익을 다 누릴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커버드콜 2.0 전략: 시세차익과 분배금의 조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커버드콜 2.0’ 전략이 등장했습니다. 커버드콜 ETF 시장이 최근 들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기존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의 옵션 매도 비중이 100%였지만, 커버드콜 2.0 전략은 기초자산의 일부만 커버드콜에 노출하고, 나머지는 주가 상승을 따라가도록 설계하여 시세차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만기 조절과 다양한 상품 출시
옵션 만기를 짧게 잡는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차익을 극대화하고, 기초자산의 10%만 콜옵션을 고정적으로 매도하는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과 같은 상품도 출시되었습니다. 만기가 짧아질수록 프리미엄은 높아지기 때문에,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도 배당금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 매력적인 투자 대안
커버드콜 ETF는 높은 분배금과 비과세 혜택으로 횡보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을 신중하게 고려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에 대한 궁금증 해결
Q.커버드콜 ETF란 무엇인가요?
A.주가지수, 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여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합니다.
Q.커버드콜 ETF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높은 배당금과 비과세 혜택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고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커버드콜 ETF 투자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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