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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4000% 폭등 후 대폭락… 시스코, 닷컴 버블 붕괴의 교훈

View 12 2025. 12. 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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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최고점 탈환, 그러나…

미국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시스코가 최근 주가 79달러를 돌파하며 약 25년 만에 전고점을 회복했습니다. 닷컴 버블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이었던 시스코는 한때 미국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였습니다. 그러나 시스코의 흥망성쇠는 테크 기업, 특히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미래 산업을 선점한 첨단 기업이라 할지라도, 경영의 기초를 확립하지 못하면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가 4000% 상승, 닷컴 버블의 광풍

시스코는 인터넷 사업 투자가 막 시작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주가가 4000%나 상승하며, 신기술을 만난 시장 주도주가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닷컴 버블 시기에는 시스코에 대한 투자 열기가 극에 달했습니다. 윌리엄 오닐은 저서에서 '월가의 모든 분석가가 시스코를 사야 한다며 비명을 질렀고, 금융 기관 대다수가 총애하던 종목'이라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스코는 곧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90% 폭락, 재고 자산 상각의 그림자

2000년부터 시스코의 주가는 정체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52%나 폭락했습니다. 이 해는 시스코가 22억 달러어치의 재고자산을 상각한다고 밝힌 시기이기도 합니다. 재고 자산 상각은 기업의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회계 절차로, 시스코는 실제 수요보다 과도하게 많은 부품과 원자재를 보유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는 시스코가 닷컴 버블의 거품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채찍 효과와 부실한 공급망 관리

시스코의 재고 관리가 엉망이었던 이유는 '채찍 효과' 때문입니다. 특정 제품의 수요가 급증할 때, 제조업체가 실제 수요보다 훨씬 많은 제품을 생산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소매업체들은 물량 확보 경쟁을 벌였고, 중복 주문으로 인해 가짜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시스코는 이러한 가짜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생산,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공급망 내 비정렬, 위기의 근본 원인

스탠퍼드대 경영학 교수 리는 시스코의 위기를 '공급망에 참여한 기업들 사이의 비정렬'로 정의했습니다. 시스코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전 세계의 위탁 제조업체에 부품 생산을 맡겼지만, 위탁 업체들은 시스코의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최대치로 부품을 생산했습니다. 시스코와 위탁 업체들은 공동으로 공급망을 운영했지만, 위험과 비용 분담, 성과 보상이 제대로 규정되지 않아 위기에 함께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비정렬된 공급망은 더 높은 비용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경영 혁신, 위기를 기회로

주가 붕괴 이후 시스코는 경영 방식을 쇄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자사와 위탁 업체들의 주문 수량을 끊임없이 체크하는 'E허브' 시스템을 구축했고, 제품 설계 단계부터 협력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파트너들 사이의 정보 교환이 원활해지고, 더욱 신속한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오늘날 시스코는 테크 하드웨어 제조업체 중에서도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스코, 닷컴 버블의 교훈: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

시스코의 사례는 닷컴 버블 시대를 거치며 겪었던 주가 폭등과 대폭락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과도한 수요 예측, 부실한 공급망 관리, 그리고 파트너십의 실패는 시스코에게 큰 위기를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스코는 경영 혁신을 통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재는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기업이든 경영의 기초를 다지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시스코가 닷컴 버블 시기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인터넷 사업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연결에 필요한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시스코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주가가 4000%나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Q.시스코가 닷컴 버블 붕괴 이후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재고 자산 상각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 채찍 효과로 인한 과잉 생산, 부실한 공급망 관리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급증하는 수요에 대한 잘못된 예측과 비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이 큰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Q.시스코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A.E허브 시스템 구축, 협력사와의 정보 공유 강화 등을 통해 공급망 관리를 혁신했습니다. 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및 자금 조달 방식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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