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역대 최악의 산불로 황폐해진 고향, 주민들의 아픔과 회복의 여정

MBSNews 2025. 3. 30. 00:25
반응형

최근 발생한 경북 지역의 대규모 산불은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소중한 집과 일터가 사라진 이곳에서 이들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안동 신흥리와 의성 동변리의 피해 사례를 통해 그들의 고통과 회복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동 신흥리는 삼십여 가구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이번 산불로 성한 집을 찾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마을의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알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잔해 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주민들은 눈물로 자신의 터전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성껏 가꾼 집들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키우던 가축마저 잃은 이들은 고향에 돌아온 후 만연한 실의와 허탈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현일 주민은 "이제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세상을 떠나고도 남을 정성을 기울인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그곳에서는,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고령의 주민이 많은 마을에서는 복구 작업조차 어려운 노릇입니다.

 

 

한편, 의성의 동변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20여 가구가 사과 농사를 짓는 농촌인데, 불길이 사과 창고를 태우고 농기구를 모두 앗아갔습니다. 박정교 주민은 "농사철에 닥친 이 시련이 너무나도 야속하다"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그는 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며, 불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자식처럼 기른 1천 5백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지가 무성해 보이지만, 내부의 뿌리는 말라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복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 지역 주민들은 점차 이사를 고려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고령의 주민이 많은 이곳은 외부 지원 없이는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준비된 일손이 없던 복구 작업은 결국 늦춰질 것이고, 그로 인해 마을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이 재난은 단순히 물리적인 피해를 넘어, 정신적인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후원과 지원이 절실한 이 지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회복의 의지를 잃지 않고 힘을 합쳐 나가길 바랍니다.

 

 

피해 상황에 대한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더욱 절실한 가운데, 이들을 위한 복구와 지원이 이어져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피난민들에게 연대의 힘과 희망이 닿기를 기대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