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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 관음증과 이를 악용한 리얼의 진실에 대한 고찰

MBSNews 2025. 4.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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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설리의 유족이 영화 '리얼' 촬영 중 그가 억압받은 내용을 폭로하며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우리가 마주해야 할 사회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 글에서는 설리의 안타까운 여정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관음증과 노출에 대한 강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먼저, 설리는 2017년에 개봉한 ‘리얼’이라는 영화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이 영화는 평점이 4점대에 불과하고, 누적 관객 수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리가 극 중에서 수위 높은 노출을 소화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객들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리얼’측은 마케팅 전략으로 설리의 노출 장면을 큰 비중으로 홍보했습니다.

그 결과, 설리는 영화 개봉과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끊임없는 비난과 성희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유족의 최근 폭로는 바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설리가 겪었던 고통을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유족은 설리가 촬영 당시 노출 및 베드신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을 하며, 이는 영화의 대본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설리를 대역배우가 아닌, 실제로 현장에서 그가 연기하도록 설득한 과정에 대해 경악할 만한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설리 개인의 삶을 넘어, 영화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리얼’은 개봉 후 8년이 지나 다시 노출되며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2위에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영화를 소비하는 대중이 어떤 감정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지를 깊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단 설리의 사례만이 아니라, 연예인과 대중 사이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호기심이 과연 그들에게 어떤 출구 없는 고통을 주는지, 다시 한번 자각해야 합니다. 대중문화 속에서 고인은 단순한 소비의 객체가 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병인 관음증의 촉발제가 되어 버린 형국입니다.

 

 

우리는 고인을 잊고 지나치기 쉬운 문제들이 아닙니다.

마치 소비된 개인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이 사회의 경향이 비극을 불러오고 있음을 잘 알게 된 이번 사건은 단지 개인의 비극 이상입니다. 그들이 겪었던 고통과 싸움은 우리 사회가 직면해야 할 문제이며,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이와 같은 논의는 단순히 고설리 개인의 애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대중의 가치관과 영화 산업의 구조를 되돌아보는 필요성을 일깨워야 합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값싼 호기심이 고인을 다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과연 우리가 설리를 기억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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